지난 포스팅에 이어 독일 현지 어학원에서 A1 ~ B2까지 독일어 Intensivkurse 수업을 들었고, 후기를 작성한다.
독일어 학습의 목적, 독일 어학원에 대한 기대 수준, 독일어 수업 진행, 단계별 난이도, 개인적 소감 순으로 공유한다.
1. 독일어 학습 목적
독일에서 독일어를 배우기 위해 어학원을 다닌 목적은 직장에서, 일상 생활에서 독일어로 의사소통하기 위함이다. 어학 능력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 이유도 있지만, 독일어로 의사소통이 필요하지 않다면 독일어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의사소통 목적으로 A1부터 시작했고, B2까지 각 단계별로 1달 정도 소요되는, 어학원 커리큘럼에 따라서 학습을 진행했다.
2. 독일 현지 어학원에 대한 개인적 기대 수준
1) 6개월 ~ 1년가량 해외 어학연수 이후, 영어 구사능력 향상에 대해 기대하듯이, 나 또한 독일 현지 어학원이 특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짐.
2) 현지 어학원이 가진 장점으로 B1, B2 수업까지 진행하면 독일어 구사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짐.
3. 수업 진행과 장점
1) 학생 : 보통 한 반에 10~ 16명 정도 정도 정원이며, 참가자들은 대학생, Ausbildung, 취업 준비하는 사람, 직장인, 주부 등 다양하지만, 주로 대학생이 많았다. 같은 반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외국인이었고 (난민,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세계 각지에서 다옴), 간혹 한국인 1~2명 정도 보임. 학생들 모두 외국인이기 때문에 같은반 사람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독일어 밖에 없다.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이부분은 독일어를 습득하는데 장점으로, 독일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할수 있다.
2) 수업 방식 : 수업은 교제에 있는 순서대로 진행한다. 교제 구성이 의사 소통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문법 등 강사가 설명해줘야 하는 부분 외에,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게 구성되어 있고, 강 사또 한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또는 자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자발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경우 스피킹 할수 있는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
4. 개인적으로 느낀 단계별 난이도
1) A1 : 기초적인 문장 구조와 일상에서 사용하는 간단한 대화부터, 숫자, 명사, 동사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다. 독일어를 두세 달 선행 학습했다면, 너무 쉽게 느껴질 수 있다.
2) A2 : 은행, 음식점 등 특정 장소에서 사용하는 대화 수준으로 좀 더 구체화된다. 필요한 단어량도 배이상 늘어난다. A2 수준은, 일상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으로 나와 있다.
3) B1 : B1까지 필요한 단어량은 2400 단어 정도라고 한다. 간단한 프레젠테이션 및 의사소통이 원활한 수준이다. B1 스피킹 시험은 2명이 1조가 되어서 시험 본다. 두 문제가 시험에 나오는데, 하나는 일상의 특정 상황을 주고, 2명이 서로 대화하는 시험이고, 다른 하나는 문화, 사회 등 특정 주제가 주어지고, 주제에 대해 구조화된 프레젠테이션 하는 것이다. B1 단계가 요구하는 수준이, 이 정도의 의사소통과 의사 표현이 가능하도록 요구하게 아닌가 싶다.
4) B2 : 전문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하고, 어려운 글들이 나온다. B1 까지만 해도, 글을 읽으면 그나마 이해가 되었는데, B2부터는 글 내용이 어렵고, 단어 또한 어렵기 때문에, 여러 번 읽어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오래 걸린다.
5. 개인적 소감
1) 개인적인 능력치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A1 ~ B2까지 어학원 수업만으로, 진정한 A2, B1 수준의 의사소통 능력을 얻기 어려울 것 같다. 개인적으로 B2 수업을 완료했지만 듣고, 말하기에서 B1 수준이 안 되는 의사소통 능력이었던 같다. 듣기는 수업을 독일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다양한 상황에서의 듣기는 부족한 거 같다. 이 부분은 수업 이외에서 보충해야 한다. 말하기는 수업시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거나, 쉬는 시간에 주변 사람도 대화를 적극적으로 하면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더 확보할 수 있으나, 매일 이렇게 하는 것이 쉽지 않고, 이 또한 하루에 20~30분 정도인 것 같다. 수업 이외에 다양한 상황에서 말하는 연습을 보충해야 한다. 독일어를 말하는 자연스러운 상황에 자주 노출되어야 하면, 최소한 실제 상황이 아니더라도, 단어와 문장이 귀와 입에 익숙해지게 만들 수 있다면, 최상의 학습법일 것 같다.
2) A2 수준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B1 수준에서 대부분 의사소통이 되어야 하지만, A2 수준 또한 일상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A2 수준의 대화는 유튜브에 Dialog 등 많은 정보가 있으니, 참조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A2 ~ B1 수준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3) A1부터 B2까지 어학원에서 한 번에 가는 것은 효율이 매우 좋지 않은 것 같다. A2 or B1부터, 듣고 말하는 의사소통이 부족한 상황에서 B2로 넘어가는 것은 의사소통에 도움되지 않는 것 같다. B1 수준을 충분히 습득한다면, B2 수준은 어학원의 도움 없이 일상에서 스스로 달성할 수 있을것 같다.
4) 독일 현지에서 독일어를 배운다면, 독일어 습득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할수 있으나, 독일어의 시작을 현지에서 할 필요는 없다. 독일어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 및 단어와 문장을 셀프 스터디로 귀와 입에 어느 정도 익숙하게 만든 상황에서 현지에서 독일어 의사소통에 집중하는 학습을 한다면 독일어 습득에 있어서 최적의 효율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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